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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택배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택배기사로 일한 지 18년차를 맞이한 김모씨(49)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택배를 날랐지만 다가오는 올해 추석이 유독 두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이미 급증한 상황에서 명절까지 겹치면 하루에 처리해야 할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택배 일에 정해진 퇴근시간은 없다. 하루 일이 끝나는 그 순간이 퇴근 시간”이라며 “하루에 12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일하는데 추석이 다가오면 얼마나 바빠질까 생각만 해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10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한 올해 3~8월 택배물량은 지난해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대책위는 9~11월 택배물량이 전년 대비 50%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9~11월은 추석과 농산물 수확기가 겹쳐 1년 중 택배물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코로나19 사태 속 택배물량 폭증으로 과로를 호소하는 택배기사들에게 다가오는 추석은 두려움 그 자체다.

김씨는 “택배기사마다 배송 구역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 구역에 쏟아지는 택배물량은 모두 본인이 처리해야 한다. 오늘은 힘드니까 ‘200개만 배송해야지’라며 택배물량을 조정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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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택배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0.8.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택배 노동자들은 물량이 폭증하는 추석연휴 기간만이라도 분류작업 인력이 투입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택배기사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택배기사의 주 업무인 배송과 택배물품을 배송구역 별로 나누는 택배 분류작업, 일명 ‘까대기’다.

김씨의 하루는 이 ‘까대기’로 시작된다. 매일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는 김씨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물류센터에 오전 7시까지 도착해 분류작업을 시작한다.

화물차가 싣고 온 어마어마한 택배물량을 자신의 배송구역에 맞춰 분류를 시작하는데 이 작업에만 보통 5~6시간이 걸린다.

물량이 많을수록 분류작업 또한 길어진다. 길게는 9시간까지 분류작업에 매진하다보면 본격적인 배송업무를 하기도 전에 기진맥진이 된다.

김씨는 “낮 12시 이전에만 분류작업을 끝내고 배송을 시작하면 그나마 그날 일은 수월한 편”이라며 “오후 2~3시까지 분류작업을 할 때도 있는데 그땐 밤 11시 퇴근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택배노동자가 하루 13~16시간 노동시간 중 7~9시간을 택배 분류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배송수수료를 통해 수입을 올리는 택배노동자에게 분류작업 시 주어지는 추가 수수료는 없다.

분류작업이 끝나면 택배기사의 주 업무인 배송이 시작된다. 택배기사의 일일 배송 건수는 300~400개 정도다. 숙련된 택배기사는 시간당 50~60개의 택배를 배송하는데 앉아서 점심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여유는 없다.

김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6일 근무를 하면서 하루에 14시간이 넘는 노동을 버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택배 분류작업만이라도 도와주는 이가 있다면 노동환경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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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택배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020. 9. 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책위와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택배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할 것을 정부와 택배사에 요구했다.

16일까지 정부와 택배사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21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대책위와 노조는 14~16일 전국 택배노동자를 상대로 분류작업 거부안 찬반 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책위와 노조는 장시간 노동이 택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택배 분류작업 시간만 줄여도 노동자가 과로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무상 숨진 택배노동자 9명 중 7명이 과로에 따른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숨졌다.

대책위는 정부의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망사고까지 포함하면 과로로 숨진 택배노동자가 7명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공공기관인 우체국부터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고 민간 택배사에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할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택배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2017년에 조사한 서울 지역 택배기사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3시간22분으로, 연간 평균 노동시간으로 따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가 넘는다. 5만명으로 추산되는 택배노동자 중 산재보험 가입자는 7000여명에 불과하다.

택배노동자들은 대부분 특수고용직이라 근로기준법에서 벗어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연차휴가나 병가도 낼 수 없다. 만약 몸이 아파 쉬게 되면 자신의 물량을 대신 배송해줄 사람을 스스로 구해야 한다.

대체배송 인력을 ‘용차’라 하는데 용차를 쓰게 되면 택배기사가 평소 받는 건당 배송수수료(약 700~800원)보다 많은 1100~1300원가량을 용차에 지불해야 한다. 택배기사들이 힘든 몸을 이끌고 일터에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랜 세월 택배기사로 살아온 김씨의 소원은 소박하다. 앞으로도 택배 일을 지속하겠다는 그는 “저녁 6~7시에 퇴근해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프거나 힘들 때 잠깐의 휴식이 보장되는 삶을 원한다”고 말했다.

징역형·금고형 구분 폐지..’신자유형’으로 일원화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각종 법률에서 성년(成年)과 소년(少年) 사이에 걸쳐 있는 18~19세의 주요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일본 정부가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소년법 개정 문제를 검토해온 일본 법무상(장관) 자문기관인 법제심의회는 9일 18~19세를 소년법 적용 대상에 그대로 두되 이들이 저지르는 범죄를 엄벌하는 내용의 개정 요강안을 마련했다.

일본은 오는 2022년 4월부터 18~19세를 성인에 포함하는 새 민법을 시행한다.

이에 맞춰 법무성은 법제심의회를 통해 처벌보다는 교화에 중점을 둔 소년법 적용 연령을 개정 민법에 근거해 현행 20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낮출지 여부 등 대응 방안을 2017년부터 논의해 왔다.

이번에 확정된 소년법 개정 요강안은 18~19세를 ‘갱생 가능성이 높은 성장발육 단계’로 규정하고, 20세 이상의 성인이나 18세 미만과는 다른 취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법무성 돌 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법무성 돌 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강안은 이런 정의를 바탕으로 18~19세가 저지르는 범죄를 원칙적으로는 소년법에 따라 가정법원에 송치토록 하되, 검찰에 보내 성인범처럼 다루도록 하는 범죄의 범위를 대폭 늘리는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는 16세 이상이 고의 살인을 저지른 경우에만 검찰에 송치토록 했으나, 이 대상을 강도·강간·방화 등을 포함해 사형, 무기징역 또는 금고 1년 이상의 범죄로 확대하도록 했다.하나파워볼

특히 소년 사건에서는 갱생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앞으로는 18~19세도 20세 이상 성인범과 마찬가지로 기소 후에는 이름과 얼굴 사진 등을 보도할 수 있도록 했다.

요강안은 소년법이 적용되는 18~19세를 ‘소년’으로 부를지 등 명칭에 대해선 의견을 내놓지 않고 사회 통념을 고려해 향후 법 개정 과정에서 구체화하도록 했다.

소년 강력범(CG) [연합뉴스TV 제공]
소년 강력범(CG) [연합뉴스TV 제공]

한편 요강안은 교도소에서 일을 강제하는 ‘징역형’과 노역 의무가 없는 ‘금고형’을 폐지하고 ‘신자유형'(가칭)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향후 법 개정을 통해 형(刑)의 종류가 바뀌면 일본에서 1907년 형법이 제정된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신자유형이 도입되면 수형자의 연령과 특성에 따라 교정교육 시간을 대폭 늘리거나 노역을 면제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일본 법무성은 법제심의회가 제시한 요강안을 토대로 소년법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장] 제작진은 하차는 아니라지만.. ‘유종의 미’ 고민해야

[이준목 기자]

▲  <아내의 맛>에 출연중인 함소원. 그가 방송을 통해 보여진 고부갈등으로 인한 에피소드 때문에 악플에 시달렸다.
ⓒ TV조선

TV조선 부부 관찰예능 <아내의 맛>은 최근 원년멤버인 함소원·진화 부부의 하차설 및 불화설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고정출연자였던 ‘함진 부부’는 지난 8월 중순 이후로 특별한 설명없이 <아내의 맛>에서 사라졌고, 스튜디오 촬영분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를 둘러싸고 부부간의 불화설, 프로그램 하차설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매체에서 함소원 측이 직접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밝히며 잠정적으로 출연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지난 4일에는 <아내의 맛> 제작진이 직접 ‘함진 부부’의 하차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입장을 정리했다. <아내의 맛> 측은 여러 커플이 참여하고 있는 관계로 촬영 일정 역시 로테이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녹화분이 순차적으로 방송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함소원-진화 부부는 지난 8일 방송에서도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내의 맛>이 방영된 이래, 함소원의 출산이라는 확실한 사정이 있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한 달 넘게 출연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정작 당사자인 함소원이 최근까지 SNS를 통하여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으면서도 하차설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함구하고 있다는 것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 최대 개국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초창기에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데는 한중 국제커플에다가 남편 진화와는 무려 18살 차이 연상연하라는 독특한 배경이 주는 화제성이 큰 몫을 담당했다. 여기에 자식 부부보다도 더 예능감 넘치는 캐릭터로 시선을 강탈한 중국 파파-마마의 시부모님 케미, 한국과 중국의 다른 문화-세대차이에서 오는 예측불허의 해프닝 등이 웃음을 자아내며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함소원 본인에게도 <아내의 맛> 출연은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으로서의 입지가 그리 뚜렷한 편은 아니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중국 활동에 더 주력하면서 국내 인지도가 다소 미묘해진 상황이었다.파워사다리

하지만 <아내의 맛>에 고정출연하면서 함소원은 연예인으로서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함소원과 시어머니 중국 마마간의 ‘국제 고부 케미’는 높은 인기를 모았다. 또한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의 화제성을 바탕으로 <아는 형님> 등 다른 인기 예능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높아진 인지도 만큼 ‘비호감’ 이미지 늘어

▲  TV조선 부부 관찰예능 <아내의 맛> 한장면.
ⓒ TV조선

물론 <아내의 맛> 출연이 함소원에게 마냥 득이 되었던 것은 아니다. 높아진 인지도 만큼이나 ‘비호감’ 이미지와 부쩍 늘어난 누리꾼들의 악플 공세로 마음 고생에 시달렸다. 함소원은 몇 차례나 악플에 대한 고통을 공개적으로 호소한 바 있다.

특히 연애시절이나 달달한 신혼시절을 지나 본격적으로 현실의 부부생활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게되자 함소원 부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아졌다. 최근 들어 함소원-진화 부부의 에피소드는 유쾌한 웃음이나 공감대는 부쩍 줄어든 대신 부부싸움·고부갈등 등에 이르기까지 가족 간 갈등과 불화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다. 건강문제, 육아, 경제권 등 다툼의 이유도 다양했다.

특히 그 중심에 있었던 함소원은 가장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방송에서 비치는 함소원은 초창기부터 걸핏하면 연하 남편에게 목소리를 높이거나 이해타산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트러블메이커’에 가까운 이미지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함소원의 딜레마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대중에게 노출함으로써 주목을 받게 된 ‘유명세의 양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사를 방송의 소재로 허용하면서 인기와 관심을 얻는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방송 이미지로 인한 논란과 구설수가 늘어나는 부작용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관찰예능은 태생적으로 타인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호기심과 대리만족의 욕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삶과 선택을 누군가로부터 평가받고 비난받아야 한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시작이 있으면 마무리도 있는 법이다. 억지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기보다는 <아내의 맛>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깔끔한 유종의 미를 생각하는 게 더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롤드컵행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젠지였다.
젠지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지역 선발전’ 최종전에서 T1을 완파하고 롤드컵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T1이 1세트 탑 갱킹에 실패하고 역으로 킨드레드가 쓰러지며 젠지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젠지는 바텀에서 바텀 듀오의 힘으로 1킬을 추가했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바텀 로밍으로 바텀 상황을 풀고, 23분경 젠지의 미드 1차 포탑 부근에서 다이브에 성공하며 세나-아지르를 처치했다. T1이 젠지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4번째 드래곤 앞 한타에서 대패하며 젠지가 주도권을 잡았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이후 교전과 한타에서 승리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젠지는 1세트처럼 불리했던 전황을 뒤집고 세트 스코어 2대0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T1은 경기 초반 엘리스-판테온을 앞세워 바텀 라인전을 폭파하는 등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레넥톤을 상대하다가 판테온이 잘리고 제이스-엘리스가 무너지는 등 휘청였다. 젠지가 결정적인 승기를 잡은 장면은 바론 한타로, 이상혁의 사일러스를 시작으로 전사자 없이 적 챔피언 전원을 처치한 것. 젠지는 두 번째 바론으로 쐐기를 박고 2세트 승리를 챙겨 3번 시드 획득을 목전에 두었다.파워볼

젠지는 탑에서 선취점을 내주며 3세트를 시작했지만 바텀 교전에서 2:2 교환에 성공했다. 에코와 아펠리오스가 잘렸지만 소환사 주문을 모두 들고 있던 ‘구마유시’ 이민형의 이즈리얼을 사냥했다. 18분경 젠지는 탑 솔로킬, 이즈리얼 킬, 드래곤 3스택으로 단기간에 대량 득점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을 독식한 젠지가 전 방향에서 T1의 본진을 두드렸다. 결국 젠지가 28분에 T1의 넥서스를 철거하고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대표주자인 JYP, YG, SM이 일제히 흥겨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BTS(방탄소년단)가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IPO(기업공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업계 전반의 상승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당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콘서트 등 큰 피해가 예상됐지만 음원·음반 판매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더욱 커진 K-POP 기대감과 함께 내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1.22%(700원) 오른 5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쉬지 않고 오르면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JYP Ent.는 2.12% 내린 4만1550원, 에스엠은 1.40% 내린 3만8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종목 역시 전날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엔터 3사가 같은 날 올해 최고 주가를 기록한 것이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이달 초 시작됐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증폭됐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현실로 바꿔냈다. 이미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를 여러 차례 차지한 바 있어 깜짝 성과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으로 K-POP 시장이 커질 경우 국내 엔터 업계 역시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소식에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순위 2위와 3위를 각각 JYP와 YG가 차지했다. SM은 15위였다. 이 기간 각 종목 주가는 YG 23%, JYP 22%, SM 14% 등으로 급등했다.

한때 엔터 업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이 대부분 취소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해외 음원·음반 판매 수치가 급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YG는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앨범 187만장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SM과 JYP 역시 각각 47%, 18%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중 트와이스, 블랙핑크, 엑소 등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인그룹 ‘니쥬’와 ‘트레저’의 활약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중요한 이유다.

내년 이후 실적이 대폭 나아진다는 점도 상승세의 배경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는 2021년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M과 YG도 역시 각각 영업이익 624억원, 3258억원으로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공연이 급감하면서 엔터 업종이 코로나19 피해주로 간주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음반과 음원 고성장에 연말 일부 지역의 공연까지 겹치며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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