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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등원 위해 길 건너던 세 자녀와 어머니, 화물차가 덮쳐..2살 딸 사망 등 3명 사상
5월 같은 장소 피해 아동, 등교하다 현장 목격 “할아버지, 손자 눈 가리고 주저앉아”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신발만 덩그러니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횡단보도에서 2살 어린아이가 숨지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된 신발이 놓여 있는 모습. 2020.11.17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신발만 덩그러니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횡단보도에서 2살 어린아이가 숨지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된 신발이 놓여 있는 모습. 2020.11.17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이곳에서 지난 5월 사고를 당한 손자를 등교시키던 할아버지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손자 눈 가리고 주저앉았어요.”

17일 오전 8시 45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어린이집이 인근에 있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곳 도로에서 3명이 죽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

같은 장소에서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난건 올해에만 두 번째로 주민들은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아파트 단지 깊숙한 곳에서 모녀가 활달한 모습으로 거리로 향했다.

4살 큰딸은 둘째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을 2인승 유모차에 태우고 뒤따라오는 어머니 주변을 맴돌며, 어린아이 특유의 통통 튀는 걸음으로 길 건너편에 서 있는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향해 신이 난 듯 걸었다.

왕복 4차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 잠시 멈춰선 모녀는 지나던 차량이 정차한 틈에 길을 건넜다.

횡단보도 바로 앞 편도 2차로 중 1차로에는 8.5t 화물차가 앞차에 막혀 잠시 멈춰 섰다.

차량이 멈춰 선 것을 확인한 어머니와 딸은 횡단보도를 조심스럽게 건너기 시작했는데, 화물차 앞에서 설 수밖에 없었다.

반대 차로에서 차량이 멈추지 않고 쌩쌩 달리는 통에 건널 수 없자, 횡단보도 중간에서 차들이 지나가길 잠시 기다렸다.

그 잠깐 사이에 큰딸은 마중 나온 어린이집 선생님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그러던 중 화물차가 출발하는 앞차를 따라 그대로 전진했다.

화물차 앞에 있던 어머니와 자녀들은 참변을 당했다.

거대한 화물차에 치인 2살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어머니와 큰딸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모차 깊숙한 곳에 타고 있던 영아인 막내아들은 사고 과정에서 가까스로 유모차가 옆으로 비켜 튕겨 나가면서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어린이보호구역서 가족 참변…1명 사망·2명 중상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어린이보호구역서 가족 참변…1명 사망·2명 중상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사 결과 50대 화물차량 운전자는 차량 앞에 피해자들이 서 있던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운전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상(일명 민식이법)을 적용해 A씨를 입건하고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아이 B(7)군과 할아버지도 우연히 이날 사고를 고스란히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28일 오후 2시 55분께 B군은 이날 사고가 난 곳에서 SUV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B군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형병원 여러 곳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아 몸 일부가 마비됐지만, 다시 거동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오늘은 회복한 B군이 할아버지 손을 잡고 다시 5개월여 만에 다시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이었다.

손자가 사고가 난 곳에서 또다시 세 모녀가 사고를 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할아버지는 손자의 눈을 먼저 자신의 주름진 손으로 가렸다.

그러고는 귀가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내에게 “그곳에서 또 사고가 났다. 위험해서 어떻게 사느냐”고 말했다.

이 사실을 취재진에게 전한 할머니는 사고 현장으로 뛰어나와 안타까운 마음에 한참을 현장에서 서성였다.

B군의 사고 이후 횡단보도가 없던 도로에는 하얀 선으로 횡단보도가 그려졌고, 횡단보도는 차량의 속도 감속을 유도하기 위해 방지턱이 설치됐다.

주민들은 추가로 신호등 신설과 주정차 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했으나, 인근 교차로에 신호등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단지 주민은 “이곳 말고도 다른 아파트 단지 도로에서도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연이어 나 주민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에 주정차 차량이 많아 사고 위험이 계속 상존함에도 추가 대책이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인명 사고 낸 차량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횡단보도에서 2살 어린아이가 숨지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 정차해 있는 사고 가해 차량의 모습. 2020.11.17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인명 사고 낸 차량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횡단보도에서 2살 어린아이가 숨지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 정차해 있는 사고 가해 차량의 모습. 2020.11.17

pch80@yna.co.kr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맥그리거, 나와!” 라파엘 도스 안요스(36)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 15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특설링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182’가 열렸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라파엘 도스 안요스는 상대인 폴 펠더와 5라운드 내내 접전을 펼친 가운데 2:1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내기도 한 도스 안요스는 웰터급으로 월장해 8전(4승 4패)을 치른 후 자신의 체급으로 돌아와 승리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달랐다.

도스 안요스는 펠더와의 승리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챔피언인 하빕이 케이지를 떠난 상태다. 라이트급 랭킹을 보면 전 잠정챔피언들이 세 명이나 포진되어 있다. 토니 퍼거슨, 더스틴 포이리에, 저스틴 개이치다. 하지만 나와 코너 맥그리거는 잠정이 아닌 ‘진짜’ 챔피언이었다. 이전에 나와 맥그리거는 두 차례나 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부상 등으로 취소됐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장 붙여달라”며 UFC측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어 “맥그리거도 케이지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들었다. 나도 케이지에 있고, 맥그리거도 케이지에 있다. 언제든 대결이 가능하다”며 재차 대결을 촉구했다.

지난 6월에 은퇴를 선언한 맥그리거지만 내년 1월에 열릴 UFC 257에서 맥그리거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리매치를 벌일 것으로 외신들은 타전한 바 있다.

도스 안요스와 맥그리거는 지난 2016년 UFC 196과 2018년 UFC 224에서 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첫 번째는 도스 안요스의 부상으로, 두 번째는 유명한 맥그리거의 선수단버스 폭력사태로 무산된 바 있다.

올해로 36세인 도스 안요스는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지낸 백전노장. 43전 30승 13패의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도스 안요스는 2015년 UFC 185에서 앤서니 페티스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도널드 세로니를 물리치고 1차 방어전에 성공했지만 2016년 2차 방어전에서 에디 알바레즈에게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이후 토니 퍼거슨에게 패한 뒤 2017년 웰터급으로 올라가 타렉 사피딘, 니일 매그니, 로비 라울러 등을 꺾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레온 에드워즈, 마이클 키에사에게 연달아 패했다. 펠더를 물리치며 라이트급에서 컨텐더로서의 위치를 꿰차게 됐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라파엘 도스 안요스 SNS

[동아닷컴]

[종합] ‘펜트하우스’ 박은석, 민설아 오빠 로건리일까? 15초 존재감

배우 박은석이 ‘펜트하우스’에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7회에서는 배로나가 난간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졌다.

이날 주단태(엄기준)와 이규진(봉태규)의 계략으로 이들에게 집을 팔려던 오윤희(유진). 하지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던 찰나 TV에서 보송마을 재개발 뉴스가 흘러나왔고 오윤희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시각 오윤희의 딸 배로나(김현수)는 위기에 처했다. 김현수는 죽은 민설아(조수민) 집에 산다며 무시하는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이들을 피하다 발을 헛디뎌 난간에서 떨어졌다. 그 순간 의문의 남자가 몸을 던져 배로나의 팔을 잡아채면서 극적인 엔딩이 연출됐다.



단 15초 만에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의문의 남자는 청아예술고등학교 체육 선생님 구호동. 배우 박은석이 연기하는 구호동은 창원 출신의 경상도 사나이로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는 별종, 헤라팰리스 아이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선생님으로 설정돼 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박은석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주요 캐릭터인 민설아(영어 이름 안나 리)가 사망 전 오빠를 언급한 것과 ‘펜트하우스’ 인물관계도에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비밀의 인물, 로건 리가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구호동이 민설아의 오빠고 그가 로건 리가 아니냐는 의견도 등장했다. 의문을 더하는 박은석의 스타일링과 실제로 그가 유학파 출신이라는 사실이 ‘박은석=로건 리’ 주장에 무게를 더했다.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면서 흥미를 더하는 가운데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주장] 음주운전 박한이부터 도박 논란 윤성환까지… 구단, 뼈아픈 계기로 삼아야

[이준목 기자]

세상 일은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시대를 풍미했던 별이라고 할지라도 마지막이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느냐에 따라 훗날의 평가는 천차만별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야구의 한 시대를 지배했던 ‘삼성 왕조’의 주역들이 팀을 떠나는 방식은 야구팬들을 씁쓸하게 만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6일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인 베테랑 윤성환을 전격 방출했다. 윤성환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8번)로 지명받아 입단한 이래 오로지 삼성의 푸른 유니폼만 입고 17년을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정규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425경기 135승 10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23이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시즌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하며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세월은 속일 수 없듯이 최근 몇 년 간은 기량이 급격히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0시즌은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고, 1군에선 불과 5경기에 출전하여 승수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79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도 6경기에 나와 3승3패 평균자책점 3.60에 그치며 8월 21일 SK전 이후로는 2군에서도 공식 경기 등판 기록이 없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이와 성적을 감안할 때 재계약은 당연히 어려워보였고 은퇴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팀에 누구보다 오랜시간 공헌한 레전드를 하루아침에 매몰차게 내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타이밍이 공교롭다. 같은 날 오전에 한 매체에서 ‘삼성 선수 도박설’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상황이었다. 비록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누가봐도 윤성환을 지칭하는 정황이 뚜렷했다. 그리고 삼성 구단은 보도가 나온 지 하루도 안 되어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전격 방출했다. 기량이 떨어진데다 친정팀에서도 좋지 않은 모양새로 밀려난 선수를 다른 구단에서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을 때, 사실상의 강제 은퇴 수순이다.

현재 윤성환 측은 도박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으며 구단도 방출은 그와 별개의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은퇴식’을 열어주는 예우까지 고민했다던 프랜차이즈 선수를,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단호하게 내친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더구나 야구팬들이 이 사건을 더 심각하게 주시하는 이유는, 윤성환을 둘러싼 도박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성환은 지난 2015년 당시 팀 동료였던 임창용, 안지만, 오승환 등과 함께 한 해 전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벌였던 것이 뒤늦게 드러나며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구단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당시 한국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윤성환-임창용-안지만(오승환은 당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소속이라 징계 유예)은 모두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주력 투수들을 모조리 잃어버린 삼성은 그해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하여 5년 연속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이듬해부터 삼성은 더 이상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그야말로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온 사건이었다.

사건의 여파로 팀을 떠나거나 은퇴까지 해야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윤성환은 곱지않은 여론 속에서도 여전히 삼성의 원클럽맨으로 남았다. 그랬던 윤성환이 말년에 이르러 또다시 비슷한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는 것을 두고 야구팬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윤성환을 빠르게 방출시키는 대처를 통하여 이번 사건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모양새지만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어떤 후폭풍이 따라올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더 안타까운 것은 최근들어 ‘삼성 레전드’들의 잇단 불명예스러운 퇴장 사례가 윤성환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KBO리그 통산 최다홀드(177개) 기록 보유자이자 역시 삼성에서만 14년을 뛰며 특급 계투로 활약했던 안지만은 지난 2015년 도박 파문에 이어 2016년 이후 복귀했지만 그해 7월에 다시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결국 팀으로부터 방출됐다. 당시 KBO는 안지만에게 1년 유기실격 처분을 내렸고, 제재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그에게 손을 내미는 프로구단이 나오지 않아 사실상 강제 은퇴 수순을 밟았다.

2019년 5월에는 베테랑 야수 박한이가 음주운전 사고로 불명예 은퇴를 당했다. 2001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후 19시즌간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한순간의 잘못으로 그동안의 선수 커리어는 물론 당연해보이던 은퇴식과 영구결번까지 모두 날아가버렸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했다. 묘하게도 삼성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올해까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기록인 ‘5년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 한때 왕조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주역들은 2017년에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 정도를 마지막으로, 나머지는 대부분 구단과 좋지 않은 모습으로 결별하고 있다.

최형우(KIA), 박석민(NC), 채태인(전 SK)과 임창용(은퇴) 등은 모두 팀을 떠났다. 정작 프랜차이즈 스타로 끝까지 남았던 선수들은 다수가 말년에 잇단 사건사고에 휩쓸리며 구단 이미지에 먹칠만 했다. 안지만-박한이-윤성환 모두 삼성에서만 10년 이상을 활약했고 야구로서는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큰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야구인으로서 지켜온 명예를 스스로 날렸다.

이는 곧 이들의 전성기와 함께했던 삼성 왕조의 영광스러운 역사에도 오점을 남긴 셈이다. 2010년대 삼성 왕조의 주역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핵심 선수는 이제 오승환 정도 뿐인데 그 역시 구단 최대의 흑역사인 2015년 도박 파문의 주역 중 하나라는 주홍글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야구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할 팀내 스타플레이어이자 베테랑급 선수들이 연이어 이기적이거나 무책임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휘말리는 상황에서, 과연 삼성의 자라나는 젊은 선수들은 누구를 멘토로 생각하며 본받아야할까. 개인의 일탈을 떠나 삼성으로서도 이번 기회를 팀내 문화와 기강, 인성 문제 등 선수단의 프로의식을 다시 점검하는 뼈아픈 계기로 삼아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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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율(왼쪽)과 박하선.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 권율(왼쪽)과 박하선.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보통의 며느리, 보통의 시어머니 그리고 보통의 가족.

공감가득 시월드 이야기로 주목받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가 출발을 알렸다.

17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연출 이광영, 기획 카카오M, 제작 SBS모비딕·미디어그룹테이크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현실 공감 100%의 ‘시월드 격공일기’다. 수신지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파워사다리

시월드에서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 의욕이 넘치는 시기인 이른바 ‘며느라기(期)’를 맞은 결혼 한달 차 며느리를 중심으로 아내와 남편, 며느리와 시부모, 시누이, 동서 등 ‘시월드’ 속 개성만점 캐릭터들을 그리며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이광영 PD는 “‘며느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자 저의 이야기”라며 “원작 디테일이 훌륭해 늘 가지고 다니면서 놓고 콘티를 짰다. 만화라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다만 눈이 동그래서 과연 무엇을 표현하는 것인가 한시간씩 토론도 했다. 감정선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박하선이 ‘며느라기’를 겪고 있는 무씨 집안 둘째 며느리 민사린 역을 맡았다. 원작 속 민사린의 끝만 동그란 단발을 그대로 살려낸 독특한 헤어스타일부터 ‘착붙’ 캐스팅을 과시했다. 이 PD는 “사린(박하선)의 경우 한 달 반동안 머리스타일을 4번이나 바꿨다. 이런 여배우를 처음 봤다”며 웹툰 느낌을 살리려 애쓴 박하선을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작을 보지 않고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으려 했다는 권율조차 “(박하선이) 이 머리를 하고 오신 순간 원작을 본 것 같았다. 민사린 자체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하선은 원작부터 ‘며느라기’의 팬이었다며 “과하지 않고 깔끔하게 고부관계, 가족관계, 각자의 입장을 대변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솔직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과 차별화한 부분이라면 좋았던 연애, 로코 같은 부분이 추가됐다. 막상 결혼이라는 현실에 닥치면 좋지만은 않지 않은 부분을 담아낸 드라마다. 하나하나 공감이 가더라”라고 털어놨다.

▲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극중 제사와 추석 장면은 ‘며느라기’의 고충을 실감한 대목. 그는 “제사, 추석을 이틀에 걸쳐 연달아 찍었다. 저희집에는 제사가 없는데 지내보니까 개선할만한 문제, 사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세트 마지막 촬영에 너무 힘들었다. 내내 전을 부치는데 촬영인지 진짜 제사고 추석인지 다들 지긋지긋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고 귀띔했다.

▲ 권율.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 권율.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권율이 민사린의 남편이자 무씨집안 둘째아들 무구영으로 분했다. 권율은 “가장 현실적이고 디테일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대본의 힘이 컸다”며 “제가 미혼이라 경험이 없긴 하다. 결혼하면 안 그럴거야 하면서도 다크서클 내려온 친구들도 봤다. 함부로 이야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면서 보이는 미숙함을 촬영하며 느꼈다. 어쨌든 저는 안 그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파워사다리

▲ 문희경.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 문희경.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시어머니 박기동 역은 문희경이 맡았다. 그는 “대본이 술술 잘 넘어갔다. 리얼하게 우리가 보통의 삶을 가감없이 소박하게 표현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그간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악역을 많이 했는데 그걸 뛰어넘어 편안하고 물흐르게 하는 연기, 굳이 뭔가 하지 않더라도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을 찾아보자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놓치고 갈 수 있었던 것을 찾아가는 것이 좋았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기동에 대해 “특별히 나쁜 시어머니가 아니다. 세상에 순응해 가족들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어머니”라고 평하기도 했다. 문희경은 “김장에 올 거지, 제사에 올 거지, 당연한 듯 물어본다. 내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살지만 큰며느리와 작은며느리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다”며 “큰며느리는 ‘싫어요’ 이야기를 하는데 작은며느리는 말을 안한다. 어떨 땐 둘째며느리가 더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희경은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하고 무난한 어머니 역할이다. 보아온 게 있기에 제 안에도 그런 면이 있더라.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련 감정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저도 보통의 어머니다.

▲ 백혜림.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 백혜림.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백은혜는 첫째 며느리 정혜림을 연기한다. 할 말은 하면서 원작팬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 캐릭터다. 백은혜는 “덜 싸우고 덜 울고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데 대해 남의 잣대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 영향력에 대해 두려움도 없다”며 “웹툰 속 사이다같은 혜림이를 어떻게 일상에 녹여낼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다”고 강조했다.

▲ 최윤라.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 최윤라. 제공|카카오TV ‘며느라기’

시누이 무미영 역은 최윤라가 맡았다. 그는 “조금 얄밉게도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최윤라는 “아직 미혼이어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럴 때마다 감독님에게 여쭤보면 차분히 설명하시고 친절히 디렉션 해 주셨다. 어머니에게도 붙어 살았다”고 연출자와 문희경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며느리와 시누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상황에서 느껴진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누군가에게는 시누이, 누군가에게는 며느리인 분들이 있지 않나. 그분들꼐 공감을 사고싶었다”고 강조했다.파워볼실시간

이광영 PD는 ‘며느라기’에 대해 “옳고 그르고를 따지자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하선은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드라마라고 하시더라. 이해도 되고 힐링도 될 작품이다.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권율은 “가족이 되어간다는 것의 무게를 담은 드라마. 함께 살아갈 사람들의 관계를 되새길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희경은 “일상에서 가족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지 않을까. 보신다면 느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툰에서 시작한 공감의 이야기가 웹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이어질까. ‘며느라기’ 12부작은 카카오TV에서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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